✜ Articon #39 ✜ 2020년까지 앞으로 4년, 당신의 자리는 안녕하십니까?

올해 초 구글 딥마인드사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계 세계 챔피언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큰 화재가 되었다.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가(http://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49) 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게 되었을까? 인간이 가장 잘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분야 가운데 하나를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도전하는것을 보면서 앞으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은 지켜봤을 것이다.
인간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로봇들, 사실 로봇과 사람의 대결은 이미 20년전부터 시작되었다. 소설과 영화를 제외하고 실제로 진행했던 로봇과 인간의 경기는 1997년 체스를 두는 컴퓨터 딥블루(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인 가리카스파로프를 물리치면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2011년 자연어 사용이 가능한 IBM 수퍼컴퓨터 Watson(https://www.youtube.com/watch?v=_Xcmh1LQB9I)이 미국의 유명한 퀴즈쇼 제퍼디(Jeopardy) 퀴즈쇼에 참가하여 인간과 퀴즈 대결을 펼쳐 승리했다. 2014년에는 세계 최고의 탁구스타 티모볼과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로봇인 KUKA Robot Group의 아길러스의 대결로 9대 11로 챔피언이 승리했고 (https://www.youtube.com/watch?v=tIIJME8-au8#t=177), 2015년에는 산업용 로봇제작 회사인 YASKAWA 전기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산업용 로봇팔과 기네스 기록 보유자인 일본 검객 이사오 마치의 맞대결을 주선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O3XyDLbaUmU) 각 분야별 최고의 고수들과 로봇의 대결 구도는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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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필자는 크게 군사시설과 산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과 가정과 병원, 의료 서비스 영역에서 활동중인 서비스 로봇, 이미 정해진 프로그래밍에 의해 필요한 업무만을 진행하는 프로그래밍 로봇과 그와 반대로 머신런닝 학습 및 인지 기능을 적용시킨 인공지능 로봇으로 구분해서 살펴본 적이 있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과 서비스 영역의 로봇들이 최근 주목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 영역에서는 최근에 화재가 되고 있는 AlphaGo를 시작으로 Voice Control System의 대명사이자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인공지능 보조 소프트웨어인 애플의 Siri, 구글 시스템과 연동되어 사용자의 패턴을 인식하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묻기도 전에 알려주는 Google Now,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에 맞춰 그들만의 API를 통해 가정과 집에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의 Alexa, 자사 클라우드 엔진 에저를 통해서 수많은 음성 인식 데이터들을 보유, 분석하여 자연스럽게 해석하는 머신런닝 기능을 적용시킨 MS사의 Cortana 등이 있다. 인공지능 로봇 영역에 로봇과 연관이 없던 글로벌 기업들이 뛰어 들고 있는 이유는 차세대 먹거리 사장을 우선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그럼 앞서 말한 사람과 로봇과의 대결 구도 이후에 사람들의 관심사는 과연 로봇이 어디까지 침범해 올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일 것이다.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로 개막과 함께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보고서(https://www.weforum.org/reports)를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2020년까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총 7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고, 신기술로 인해 새롭게 만들어질 일자리는 210만개라고 전망했다. 또한 The Guardian에 따르면 로봇에 의해 2021년까지 미국의 직업이 6%나 사라진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https://www.theguardian.com/technology/2016/sep/13/artificial-intelligence-robots-threat-jobs-forrester-report) 2020이라는 숫자는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던 숫자인데 지금 시점에서 본다면 불과 4년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직업군이 가장 먼저 사라지게 될까? 그에 대한 해답도 명쾌하다. 작년 9월 BBC News에서 “Will a robot take your job?” (http://www.bbc.com/news/technology-34066941)이라는 주제로 홈페이지 한꼭지를 개설했다. Oxford University와 Deloitte가 연구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을 입력해서 넣게 되면 향후 어떤 업종이 로봇으로 대치 되는지, 어떤 직업군이 없어지는지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가장 우선순위는 이미 단순 제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프로그래밍된 로봇분야이고 그 다음 직업군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Transportation 산업에 종사하는 트럭, 택시, 자율주행으로 대체 될 분야의 인력들이다. 이미 Google, Uber, Tesla에서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프로젝트들이 가속화 되는 중이며,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는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여 대신 결정해 줄 수 있는 결과들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Artificial intelligence (AI), Automated robotic system 분야이다. 콜센타 직원, 텔레마케터, 은행계좌 개설 직원, 신용분석가, 보험감정사, 스포츠 심판, 법률 비서, 택배기사, 의사, 약사, 변호사 등의 직업군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이미 뉴욕에 사람이 하는 일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는 호텔이 있다. 바로 Yotel http://www.yotel.com/ 이라는 곳인데 접수 예약 및 짐 보관을 로봇이 대신해 준다. 사람을 고용해서 매달 비용이 나가는것을 생각해 보면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다른 지점까지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PR, 홍보, 마케팅, 광고 영역의 사람들은 안전할까? 2016년 4월 웨버샌드윅과 같은 인터퍼블릭 그룹의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McCANN Erickson 일본지사에 새로운 Creative Director가 입사했다. 명함을 주고 받는 세리머니까지 하면서 등장한 그것은 세계 최초 인공지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Robot AI-CD이다. (http://adage.com/article/creativity/check-commercial-mccann-japan-ai-creative-director/304320/)
McCann Japan creative planner and the founder of McCann Millennials Shun Matsuzaka says: “Our team didn’t have a creative director, so we thought, why not create one ourselves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That’s how the Creative Genome Project got started. Our hope is for our AI creative director to work on many projects, gain experience, and to grow into a world-class creative director that will leave a mark in the advertising industry.”
The robot is able to give creative direction for commercials, drawing from a database of tagged and analysed TV commercials from the past 10 years of winners of the All Japan Radio & Television Commercial Confederation’s annual CM Festival (ACC CM Festival).
McCANN 일본지사에서 Creative Director가 필요해서 인공지능 CD를 만들었고(영입) 클라이언트 미팅에도 따라다닌다.(싣고 다닌다) 참으로 일본스러운 발상인데 재밌기도하면서 한편으로는 씁슬하기까지 하다.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경험을 쌓고 이 분야 기술의 발전과 함께 좀 더 정교해진 AI기술이 등장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실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CD에게 들어온 요청사항을 Creative Brief 양식에 맞춰 작성을 하게 되는데 작성 방식은 모니터상에 이미 설계된 User Interface (Dashboard)에 사람이 직접 입력을 한다. 그러면 데이터베이스에 접속을 해서 10년전부터 지금까지 TV광고방송과 라디오 방송 등 ATL 분야의 모든 데이타를 검색, 조사, 분석하여 광고 수상작들과 사람들의 선호하는 소재, 키워드 등을 찾아 분석하여 최근 광고 트랜드에 맞춰 크리에이티브 방향을 문장으로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만 들어봐서는 아직까지는 활용 범위가 넓지 않지만 만약 인간 CD와 대결을 한다면 AI 로봇 CD가 이길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광고 영역에서는 시간이라는 제약 조건과 트랜드 분석이 필수적인 요소인데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전에 그 부분을 몇분안에 끝내버린다면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가이드만 받아서 광고 기획자들이 마무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 내는 퀄리티에는 많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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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트랜드를 분석하고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로봇이 대신하게 될 직업, 산업군, 업종등이 이제는 큰 의미가 없어지는 시점이 오게 될 것이라는것을 알고 있다. 인구 감소 및 노년층 확대라는 현실적인 문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과 기술집약적 산업에 대한 막대한 투자,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원하는 걸 알아서 먼저 제공해주는 서비스, 더욱 편리한것을 원하는 인간의 욕구가 더해져 앞으로 다가올 5년과 10년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미래와 다를 수밖에 없다.
자신의 경험을 최우선순위 기준으로 삼고 판단하고 결정하는가? 로봇이 당신의 자리를 차지할 날이 머지 않았다.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예술, 음악, 디자인, 광고 분야와 같은 창의력을 필요로하는 직업군 역시 예외는 아니다. 창조적이고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에서도 로봇과 대결해야 하는 현실에 이미 와 있으며, 내년에는 깐느광고제에서 상받는 로봇들을 보면서 우리는 박수를 쳐야 할 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는 사람과 로봇의 대결을 관람할때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 당신은 로봇보다 창조적인가?, 새로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발전해 가는가?, 자신만의 무기를 갖고 있는가?, 인간으로서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물어봐야 할 시점이다. 이렇한 질문을 계속하다보면 간단하면서도 간단하지 않은 결론에 이르게 된다.
로봇이 할 수 없는 자기 분야에 대한 열정과 확신을 갖고, 삶에 대한 가치를 만들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복잡 미묘한 감정과 감성이 담긴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감동적인 내용으로 눈물을 흘리며, 인간이 사랑하는 존재이고, 사랑받는 존재이며,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때 비로서 확실한 차별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을 존중하는 생각과 본질에 충실한 아이디어,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우리들의 고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 영상 : Kevin Surace: Robotics, AI, the end of human work, and a coming Renaissance (https://www.youtube.com/watch?v=9Jxlx9SZEAk) Kevin Surace discusses the coming of the end of human work at TEDx Orange Coast. Taxi drivers replaced by driverless vehicles, doctors replaced by robots and computers, chefs replaced by cooking robots. Artificial Intelligence rules. That future is closer than we think. What will we do? TEDxOC talk in September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