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con #46 ✜ 합종연횡 디지털 춘추전국시대 나의 정체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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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업무 영역의 트랜스포메이션 

 

12년전 스페인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할때 일이다. 나보다 5살정도 많은 디자이너와 이야기를 나누다 깜짝 놀란적이 있었다. 그사람은 편집 디자이너로 시작해서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인쇄소에서 활자인쇄와 옵셋인쇄를 배웠으며 디지털 시대로 접어 들면서 웹디자인을 배웠다고 한다. 그 후 웹디자인 회사에서 근무를 했고 웹사이트 개발을 이해하기 위해 코딩을 배웠으며 당시 화려한 홈페이지 제작에 기본 프로그램이었던 플래쉬라는 프로그램을 배워 모션 그래픽 작업까지 업무 영역을 넓힌 디자이너였다. 그사람은 걸어다니는 그래픽 디자인 히스토리였다. 내 주변에도 산업디자인에서 웹디자인으로 그리고 다시 영상디자인과 멀티미디어 분야, 그리고 광고와 마케팅 영역으로 커리어 패스를 만들어간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커리어 패스 맵을 작성하고 향후 5년간 업계 트랜드를 면밀히 조사해서 앞으로 자신의 진로에 맞도록 역량을 강화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종에따라 한 회사에 오래 머물고 있는 사람을 선호하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는 기업도 있다. 업종의 특성에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신입이라면 최소 3년 이상은 첫번째 직장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1년간 적응하는 기간을 거쳐 2년정도 비즈니스에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업무방식을 습득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패스를 어떤분야로 가야할지 고민을 해서 이직을 하기도하고 2년간 더 근무하면서 업무 성과를 올리기위해 5년차에서 8년차까지 첫직장에서 근무를 계속한다. 가능하다면 다른 사업부로 옮겨 새로운 영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것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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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디지털 트랜드 변화

 

지금부터 20년전인 1998년 상황을 보면 PC통신시대에서 빠른 인터넷 보급화 단계로 올라섰고,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된 시기였다. 인터넷 속도가 향상되면서 다양한 홈페이지 디자인이 등장했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플래쉬를 이용한 화려한 모션의 브랜드 사이트들이 넘쳐나는 시기였다. 10년전인 2008년을 떠올려보면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었으며 이와 동시에 SNS 붐이 일어났던 시기이다. 지금은 어떤가? 로봇과 인공지능을 이야기한다. 없어질 직업과 새로운 직업군에대한 논쟁이 뜨겁다. 10년 단위로 비즈니스 상황을 살펴보면 전 단계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그 다음 단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업무영역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5년차, 10년차, 15년차까지 강산이 변하는것과는 상관없이 10년전의 그 사람이 계속 같은 업무를 하고있다. 필자는 전문영역의 경력을 절대 폄하하려는것이 아니다. 다만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변화되어야할 직군과 업종은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야한다는 의미다. 시대를 변화시켜온 글로벌 기업들이 계속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업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크게 고객과의 접점 확대(Engage Customers), 직원 역량 강화(Empower Employees), 운영 최적화(Optimize Operations), 신사업 영역의 다변화(Transform Products)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가운데 신사업 영역의 다변화는 선두그룹의 최근 트랜드를 살펴보면 다양한 시사점을 꼽을 수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바라트 아난드 교수가 콘텐츠의 미래라는 책에서도 언급한것처럼 버즈피드, 텀블러,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플랫폼 회사들이 내부에 새로운 팀과 조직을 신설했다. 그들의 플랫폼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콘텐츠 제작을 위한 팀을 신설한 것이다. 플랫폼 회사가 영상을 제작(http://www.nongshim.com/promotion/show_news?groupCode=003&groupId=426)하고,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광고 업무를 진행하며, 커머스 플랫폼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 이종간의 결합을 통한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우리 회사 역시 PR회사에서 출발은 했지만 다양한 디자인 업무와 영상 제작을 비롯하여 디지털 사이니지까지 내부에서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 합병을 통해 멕켄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면서 TVCF도 제작한다. 새로운 업무 영역으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시대의 빠른 변화에 가장 민감한 영역은 스타트업계이고 가장 늦은 영역은 스타트업계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이다. 조금더 세분화된 영역을 예로 든다면 방송 미디어 영역에서는 글로벌 인터넷 스트리밍 콘텐츠 회사가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들이고 늦은 영역은 나머지 회사들이다. 각 분야마다 선두그룹은 있기 마련이고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주류와 비주류로 쉽게 나뉜다. 하지만 그것을 구분하는 방식은 타의에 의해서 결정되는것도 아니고 엄청난 기술을 필요로하지도 않는다. 기업 경영자의 마인드와 기업 운영 전략에 전적으로 달린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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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과거의 전형적인 광고 전달 방식을 생각해 보면 광고주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로 브리프가 전달 되고 미디어 에이전시를 통해 매체 플래닝을하고 콘텐츠 제작자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을 미디어 전송사업자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이 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시점의 광고 전달 방식은 모든 역량(디자인, 영상 자체 제작)을 갖춘 마케팅 에이전시를 통하기도 하고 플랫폼 사업자 또는 1인 크리에이터들을 광고주가 직접 컨텍하고 소비자들의 가장 큰 접점인 모바일 미디어와 소셜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으로 짧아졌다. 모든 방식이 다 이렇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기업들은 고객과의 접점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대응하게 할 인력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침투하기 위한 콘텐츠 생산자들은 다양한 고민과 실험을 해야 하는 상황이며 브랜드 담당자, 마케팅 담당자, 온드 미디어 채널 운영자, 각사업부 책임자들은 트랜드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카멜레온이 되어야만 한다.

 

작년말에도 다른해와 어김없이 한 대학의 특성화 프로그램 토론회에 참석해서 업계 상황을 교수진과 공유했다. 대학 실무자들이 현업의 실상을 파악하고 비즈니스 시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인구 감소에 가장 큰 타격은 입은곳이 대학교이다. 학생수가 줄어 폐교 또는 학과 축소를 하면서 경쟁대학과 차별화된 인재 육성프로그램에 새로운 투자를 해야한다. 어떤 학교는 2년간 30억을 테크미디어 플랫폼 구축에 투자한 곳도 있다. 전공과 작업 일치도가 매우 낮고 대졸자의 65%가 전공과 무관한 직업군에서 일한다는 연구 발표가 있기는 하지만 어떤 인재를 육성하느냐가 각 대학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것은 분명하다.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 결국 사람이 답이다! 

 

매일 똑같이 마주치는 사람들과 똑같은 업무 공간에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체감하기 어럽다. 단지 외부에서 들리는 뉴스와 트랜드 보고서를 통해서 소식만 접할 뿐이다. 지금은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민첩하게 움직여야한다. 이종간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회사들과의 합병이 많아지고 조직내에서는 전혀 다른 사업부서들과의 협업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비즈니스 담당자들은 여러 분야를 이해하고 파악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느라 주말을 공부하며 보내야한다. 직원들의 역량이 커져야 하고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가 변화해야 하며 비즈니스 영역에 혁신성이 부여되어야 한다.

 

각 기업들이 시대의 변화를 머리로는 인식을 하지만 바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아직 하고있는 비즈니스에 당장 큰 타격을 받지 않아서이거나 내부적으로 솔루션을 찾고자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안을 얻지 못한 경우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의 부재이다. 한분야의 전문지식도 매우 중요하지만 업계 특성에 따라 다른 역량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한분야만 깊게 판다면 전문가가 될 수 있지만 학문을 공부하는 사람이 아닌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다른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에서는 경영자 코스로 가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부서에서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극소수의 이야기일 뿐이다. 일반인들은 이런 제안을 쉽게 접하지 못한다. 하지만 1년전의 나와 1년후의 나는 분명히 달라져야만한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관련 학과 졸업 후 최소 5년 이상은 경험해야 가능하다. 관련학과를 나오지 않고도 자신의 분야를 찾아가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은 진입 장벽이 높지 않아서이다. 흡수력이 매우 높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쉽지 않다. 자신의 업력을 잘 관리하고 역량을 키워나아가야한다. 자신의 직장 상사가 시대에 꼭 맞는 롤모델이면 쉽게 조언을 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자신이 개척해야한다. 지금 시대를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디지털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롤모델이 없는 시대이며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살아남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무림에서 각자의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기술과 노하우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 전문가로 한 영역을 선점하여 베이스캠프로 만들어 놓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으로 펼쳐 나가야한다.

 

지금 인간의 일생을 100세라고 말하고 있으며 4단계로 구분해서 75세까지 일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년 퇴임을 60세로 본다고 해도 한참 일해야 할 나이인 것이고 10년마다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생각해 본다면 최소한 3번에서 4번은 예상치 못한 큰 변화에 맞닥드리게 될 것이다. 준비는 지금 당장 시작해야한다. ThePR도 10년에서 2년 모자란 시점을 맞이했다. PR인들이 해야할 고민을 대신 하고 있기에 앞으로 더 많은 시사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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