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con #4 ✜ 백남준 선생의 노스텔지어는 2012 피드백의 제곱 (3D Projection Mapping & 4D Experience)

“전세계 예술과 기술의 범주 안에 있는 세상의 모든 미디어 아티스트와 사운드 디자이너 들이여 고 백남준 선생님을 기억하라!” 올해 백남준선생님 탄생 80주년을 맞이하여 미디어(비디오)라는 카테고리의 제작물을 한번 살펴보고 글로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북쪽에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4개의 빌딩이 2008년 겨울 완공되었습니다. 4개의 건물은 각기 다른 형태로 디자인 되었고 서로 경쟁이라도 한듯 건물주와 건설사들의 비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한 개의 오성급 호텔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무실로 임대를 해야 했던터라 임대 홍보를 위한 수단이 급하게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근무하던 디자인 회사의 큰 광고주중 하나였던 세번째 건물주에게 “빈방 있어요”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다른 프로젝트로 바쁜 상황이었지만 이틀간 자료를 준비해서 ‘미디어 아트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예술가인 백남준 선생님’을 스페인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 플래카드 제작이 아닌 비디오 아트 형식의 영상물을 만들어 밤에 건물에 투영시켜 간접 광고를 하며, 네개의 빌딩 가운데 가장 예술적인 가치를 부여해 차별화를 두자는 컨셉을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뜬금없는 제안과 그들의 기대와 다른 컨셉이었지만 모두들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재 영상물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스케치 시안 몇장을 찾아봤습니다.(배경이 낮으로 설정되었지만 밤에 스크린으로 쏴서 보여지게 될 영상시안)

3D 프로젝션 스크린 맵핑이 2년전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고, 지금부터 4년전 이것을 제안했던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대형 프로젝터로 외부에 스크린을 쏜다는 방식이 익숙치도 않았을 뿐더러 가능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모두에게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비디오 아트 창시자도 몰랐던 스페인 사람들과 광고주에게 임대광고를 위해 비디오 아트를 설명하며 설득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았지만 결국 테스트까지 진행해 보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서로 4개의 빌딩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그 중에 한 빌딩만 밤마다 화려한 비디오 아트 영상을 건물에 만들어 낸다면 어떻했을까요? 스페인 모든 방송매체를 통해 전역에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사건이었을 겁니다. 최초의 프로젝션 맵핑이 되어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백남준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도 나옴직할만 했지만 안타깝게도 스페인 경제 악화의 먹구름이 이미 드리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 장비 임대료가 생각을 초월하는 금액이었기에 추운 겨울 오돌오돌 떨며 테스트 해 본것으로 만족을 해야만 했습니다. 나름 작은 애국심이 발동해 일을 벌리려고 했던 프로젝트가 공중분해가 되었던 것입니다.

한국의 위인 백남준

X-sound :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

백남준, 그의 예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존 케이지와의 역사적 만남이 오늘날 사운드 아트와 비디오 아트의 창세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그에 더해 클래식에서 사운드를 추출하고 소음에서 화음을 조합해 내며, 청각의 범주 안에서 머무르지 않고 시각, 촉각, 공감각을 이끌어낸 그의 예술적 시도가 오늘 현재 영상작업이라는 범주 안에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아래 보여지게 될 영상물을 순서대로 보시면 그 변화가 이해 되실 것입니다.

거장이 남긴 빛의 향연 백남준 레이저 아트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했던 그가 남긴 세계 유일의 레이저 작품, 이 호수 위 물의 장막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문양과 태극 형상의 아름다움, 그 위에 강렬한 색채가 더해지고 입체와 평면을 오가는 작품! “비디오가 도화지를 대신할 것”이라던 그의 예언에서 한발 나아가 수막이 캔버스가 된 셈입니다. 그의 예언이 지금까지 어떻게 변화되고 있을까요?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이후 비디오 아트를 접목시킨 많은 제작물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몇가지 살펴보면 가장 작은 캔버스로는 신발이 되겠습니다.

New balance sneaker Projection mapping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 산업이죠
Audi A1 Car projection mapping

무대를 하나의 캔버스로, 영상을 하나의 예술 장르로 활용 할 수 있겠죠
Team Iluminate

게임 업계 만큼이나 영상물이 중요한 분야도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캔버스는 공간입니다.
Most Insane Immersive Movie Experience EVER, Part 1,2


http://www.greatfilmsfillrooms.com

그리고 한 2~3년간 건물 외벽을 캔버스로 활용한 많은 제작물들이 있습니다.
NuFormer Showreel 2011


This showreel contains a summary of a number of realized projects over the last few years. It shows fragments of projects which have been developed for brands such as Sony, Samsung, BMW, Toshiba and 2K Games in close cooperation with agencies such as Saatchi & Saatchi, Starcom, Publicis, Posterscope and Grey Worldwide.

3D 맵핑은 지루합니다. 이제는 너무 많이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D의 경험”을 살려서 패션 업계에서 이런 것을 만들었습니다.
Ralph Lauren 4D Light Show in its entirety

3D 맵핑을 보는 관객들에게 랄프 로렌의 최신 향수 Big Pony Collection을 밤공기 중으로 분사합니다. 후각적 체험이 더해지면서 관객들은 3D를 넘어 4D Experience 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백남준 선생님의 청각에서, 시각, 촉각, 공감각으로의 실험적 현재 모델인 것 처럼 말이죠.

그러나 향기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후각을 자극하는 것 만으로는 진정한 4D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실제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이런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Ford and the future of cloud computing


사용자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 360도 영상구현을 위해 총 9대의 Christie HD급 프로젝터를 사용 했습니다. “Living Connected Experience”라는 주제로 13.486픽셀의 끊김없는 360도 영상을 보여줍니다. 또한 6m 높이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방문객들에게 마치 “구름(the Cloud)”위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이제는 많은 물건들을 캔버스로 활용해 봤고, 4D의 실제적인 경험도 해 봤지만 이미 “소통과 공감이 중요해진 Social 4.0 관객들”에게는 다른 감성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새로운 인터렉션을 위해 이런것을 준비했습니다.
NuFormer introduces something new: MOCAP MAPPING


영상을 보신바와 같이 “Real-time gesture-based tracking”와 “social media input”기술을 활용했습니다. 물론 영상안에는 바이럴을 위한 등장 인물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들의 접근 방식은 비디오 아트에 테크널러지를 기반으로 하는 공감과 소통의 기술이 접목된 것입니다.

시각, 청각, 후각, 직접 커뮤니케이션까지 다 시도해 봤고, 공감과 소통을 시도 했으며, 그에 더해 우리는 소비자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CONTREX MASTER INTERNET

좋습니다. 시각, 청각, 후각, 직접 커뮤니케이션, 공감과 소통을 넘어 소비자의 직접적인 참여까지 시도해 봤습니다만 뭔가 부족하지 않나요? Benefit이 있어야 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준비했습니다.
4d Projection – Interactive 3D Projection – Chevy CLAW, Los Angeles, CA

선물을 드렸습니다. 그것도 작은 선물이 아닌 실제 자동차로 말이죠! 어떻습니까? 더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 다음단계는 어떤것이 나올 수 있을까요?

현재의 기술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보여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차별화를 위해 스마트 제품을 가지고 개인화된 경험을 준비했습니다. 거기에 종이라는 매체를 가지고 말이죠!

Lexus brings a Magazine to Life with CinePrint™

과거로의 회귀, 하지만 테크널러지를 기반으로 하는 과거로의 회귀! 그의 예언대로 비디오가 도화지를 대신했고, 영상 기술의 발달로 인해 한번의 Video Art Paradigm을 거치면서 결국 종이책과 디지털 미디어의 결합으로 다시 돌아 왔다. 이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노스텔지어는 피드백의 제곱”이란 그의 작품 메세지를 생각해 봅니다.

“노스텔지어는 피드백의 제곱”

내면 속의 과거에 대한 동경 혹은 향수, 그 과거를 되돌아 보면서 품게 되는 노스텔지어는 단순히 기억을 끄집어내는 행위가 아니라 누구에게 듣게 되는 피드백보다도 더 큰 영감을 줄 수 있다는 백남준 선생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세계 최초 영상과 레이저 등의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들을 했던, 진정한 천재이자 선견지명이 있는 미래학자로까지 평가받았던 백남준 선생님께 3D Projection Mapping 기술과 4D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장비가 주어 졌다면 과연 어떤 작품을 만들어 냈을까 너무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항상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창의성을 추구했던 선생님! 하지만 그대로 따라가길 거부하며 새로움을 창조했던 창시자!

비디오와 영상물들이 과거와 달리 누구나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 있고, 무분별하게 뿌려지고 있는것을 보면서 하나의 기술에 너도나도 따라하는 형식의 결과물이 아닌 예술적 가치와 감성이 느껴지는 결과물을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세계적 관심을 일으키며 등장하게 될 제 2의 백남준을 기대해 봅니다.

왠지 낙엽이 지는 가을에는 나도 모르게 미술관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미술관을 돌아보고 마시는 커피의 향!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주말에 가까운 미술관을 찾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누군가 주는 피드백보다 더 큰 깨달음을 주는 노스텔지어, 그 감수성을 듬뿍 담고 있는 가수 “이승철의 아마추어” 들려드리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요.
Lee Seung Chul — ‘Amateur’

* 위의 내용은 개인적인 관점으로 적은 글이므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승재 Digital Innovation Group, M&C @ SK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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