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con #12 ✜ 윙키 앱까지 개발한 구글 글라스(Google Glass), 시도는 좋았으나 보편화 될 수 없는 세가지 이유와 다른 발전 가능성

지난 5일 블롬버그 등 외신들은 윙크 한번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구글 글래스 앱 윙키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는데요. 1년이나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번 “페이스북”,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3대 컨텐츠 완성하고자 구글 글래스에 대한 내용도 정리해 봤습니다.

“구글 글래스로 인해 손은 자유로워졌을지 몰라도 눈과 머리가 과연 자유로울까?” 라는 개인적인 질문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머릿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여기서 처음이란 구글 글래스의 시초가 된 1993년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전에 작성한 컨텐츠 “MIT Media Lab의 생각하는 손과 Make Magazine의 작업하는 뇌”에서도 언급한 내용인데요. MIT의 Media Lab을 설립한 니콜라스 네그로폰테의 “Being Digital”(1995)을 읽고 알게 된 MIT Media Lab Glass Project! 그 당시 제 자신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그 프로젝트는 2012년이 아닌 1993년에 시작되었습니다.

wearable computing
Among the world’s first wearable computing guinea pigs were members of the MIT Wearable Computing Project in 1993. Thad Starner, now a professor at Georgia Tech and a consultant to Google on Glass, is credited with bringing the first wearable computer to the MIT Media Lab that year. While the head-up display looks similar to Google Glass (in fact “glass” is a generic name for the devices), the Project’s participants also toted around a Twiddler one-handed keyboard and carried a PC in a shoulder satchel, backpack, waist-pack or vest. (The whole apparatus was named “Lizzy.”)

Georgia Tech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Thad Starner는 세계최초 wearable computer라는 제품을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별 감흥이 없겠습니다만 (왼쪽 하단에 있는 맥킨토시가 제가 다니던 학교 디자인학과에 최신컴퓨터로 40대 배치되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고 생각해보면) 세계 최초 웨어러블 컴퓨팅이라는 물건이 지금부터 20년전에 시도를 했다는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것을 보여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이게 가능해? 로보캅이야? 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물론 지금과 같은 구글 글래스의 모습은 아닙니다. 썬그라스 안경을 착용하고 키보드와 어깨 가방, 배낭 및 허리에 PC 팩을 차고 조끼를 입는 등 사이즈가 큰 몸체들을 지녀야 했습니다. 1993년의 이 프로젝트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그러면서 처음 시도 했다는데 큰 의를 두는 참신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2012년의 프로젝트는 세계의 모든 이목을 집중시킨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 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전개 될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많은 기사가 나오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이미 관련 기사들을 많이 쏟아 내고 있는데요. 보편화 될 수 없는 세가지 이유를 필자의 주관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첫번째는 기본적인 제품 사용성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눈에 영상을 쏘아서 본다는 방법과 그 영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사용해 보지 않아도 대략 어떻게 될지 감이 오는데요. 우리는 예전부터 기사를 통해 봐 온것처럼 핸드폰 전자파가 두뇌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10여년 전 통화할때 뇌에 미치는 전자파를 최소화 하기 위해 가능한 안테나를 뽑아서 사용할 것을 권하다가 안테나가 사라졌죠? 얼마전에는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통화할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전자파에 노출이 된다고 9시 뉴스에 보도 되었습니다. 구글글래스 역시 무선통신기능은 기본이고, 항시 빛으로 동공에 자극을 주며 전기자극을 생성하는 몸체가 머리 주변에 붙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두통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첫번째 이유만으로도 사용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사용함에 있어 주변 제재가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글안경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날때 이것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안경 벗고 이야기 하자고 할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에티켓에 대한 부분이 기본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때에 따라서는 법적인 부분까지 적용을 받는 상황과 지역이 생겨날 것입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도 사진 촬영을 할때 일부러 시스템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찰칵하는 소리가 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있더라도 사진 촬영시 몸체에서 소리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할때 인터냇을 검색하다 가끔 괜찮은 이미지를 찾게 되어 스크린 샷을 찍을때가 종종 있는데요. 심지어 스크린 캡쳐를 할때에도 찰칵 소리가 나서 앞에 있는 여성분과 몇번이나 눈이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구글글래스에서 촬영시 불빛으로 보여준다고 하지만 사용하는데 있어 주변 제약 조건이 점점 까다로워질 것입니다.

세번째 휴대가 불편하기 때문에 점차 휴대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한가지 예로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아 사용하는게 불편해서 블루투스 기능의 무선 이어폰을 구입해서 사용했었습니다. 구입하고 나서 한달간 잘 사용했고, 그 이후에는 책상 서랍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접을 수 없는 형태로 디자인이 되어 있었고, 몇시간 사용하기 위해 그만큼의 시간을 충전해야 하는데 잊어버리는 날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바쁘다보니 충전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구글글래스도 이와 비슷하다는 외신 보도를 봤는데요. 형태적으로 접을 수 없는 디자인이고, 충전후 사용시간이 3~4시간 남짓 된다고 합니다. 배터리 부분이야 앞으로 개발되면서 더 늘어날 것이고, 디자인도 접이식으로 바꿀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휴대를 자주 하게 될까요? 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출퇴근시 휴대하는 장비가 겔럭시3(통화용), 아이폰5(앱테스트용), GoPro(영상촬영용), 아이패드미니(독서용)에 블루투스 무선이어폰까지 휴대하고 다녔습니다만 지금은 겔럭시3와 GoPro 정도만 들고 다닙니다. 휴대와 충전이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구글글래스를 산다고 해도 길어야 3개월 들고 다닐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생활에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구글글래스가 스마트폰을 대치한다는 것은 세이게이브린의 연설에서만 유효한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퓌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쉽게 옮겨간 이유는 기본적으로 핸드폰이 생활 필수품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인데요. 아무리 글래스가 스마트폰의 기능을 다 한다 하더라도 안경으로 핸드폰을 대신한다는 것은 인식의 변화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신 다른 확장 가능성은 스포츠 용품과 같이 헬멧에 붙여서 특별한 시기에 특별한 용도를 위해 사용을 한다면 오히려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확실한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제품의 실용성과 목적성입니다.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더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일반 소비자들 보다는 오히려 하나의 목적성을 갖고 접근하는게 맞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투자해서 어렵게 개발한 이 제품을 비즈니스 측면 보다는 “노벨평화상을 목표로 삼는 그들에게 어울리는”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생활 필수품으로 개발하길 기대해 봅니다. 그런 목적성을 갖게 된다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위대한 발명품으로 역사책에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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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glass infographic

Google Glass

한승재 Digital Innovation Group, M&C @ SK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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