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con #15 ✜ 네이버의 감소, 구글의 추격, 야후의 반란 디지털 업계의 절대 강자는 없다. 플리커와 텀블러를 업고 재기를 노리는 야후

호핀에서 무료 컨텐츠가운데 ‘짝패’라는 영화가 눈에 들어와 액션 부분만 잠시 클릭해서 봤습니다. 뒷부분에 두명의 주인공이 조폭 소굴에 들어가 칼잡이들과 펼치는 리얼액션 연기는 한국의 킬빌로 불릴만한 장면인데요. 그 내용 가운데 조직 두목의 유명한 대사가 나옵니다. “강한자가 살아 남는게 아니라 살아 남는자가 강한거야” 하지만 그말을 한 조직 두목은 결국 죽게 됩니다. 자신은 강한자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것입니다. 이 내용을 보면서 요즘 디지털 업계 현상을 대변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Global-Search-and-Social-Report-2012

각 국가별 어떤 검색엔진이 인터넷 환경을 지배하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유럽권과 미국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나라별 특화된 대표 검색엔진이 있습니다.

2. Global-Search-Market-Share

하지만 수치상의 데이타로 확인을 하면 당연 구글이 월등히 앞섭니다. 전세계 85%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NHN_corporation

그리고 몇년전 스크랩해 둔 자료에 의하면 2007년 전세계 검색시장에 구글이 62.4%를 차지했고 네이버가 2.4%를 차지했습니다. 수치상으로 구글보다 많이 낮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1위인 네이버가 2008년에서 2009년으로 23% 상승한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NHN_corporation

그러나 얼마전 comScore에서 내놓은 (한국시장) 자료에 의하면 2011년말에서 2012년말까지 국내검색시장에 특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국내 검색엔진 1위 네이버가 급감하고 있고, 약세를 보이던 구글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그래프 대로라면 2013년에 네이버와 구글의 교차지점이 생길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현재로써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습니다만 지속적인 구글의 실험과 야후의 국내 철수 등으로 사용자들의 이동이 있었고, 여러 요인으로 인해 국내 검색시장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국내 디지털 환경은 외국에서도 의아해 할 정도의 독특한 구조와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1990년대 중반 인터넷 보급률 95%이상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이되었습니다. 그러면서 1999년에 네이버, 2000년에 다음이 등장을 하게 되었고, 2000년대 초반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로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SNS의 꽃을 피운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더이상의 확장과 변화에 맞추지 못하던 사이, 해외에서 여러가지 SNS가 등장하다 결국 2004년 페이스북이 등장을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네이버에서 시작한 지식검색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고, 지식 검색 이후 지금까지 파워링크, 지식쇼핑, 지식백과, 어학사전, 네이버 이미지, 네이버 디렉토리, 뉴스, 네이버 맵, 네이버 커뮤니티, 전문정보, 뉴스라이브러리, 네이버북, 비즈사이트, 오픈캐스트, 네이버 비디오, 네이버 소유의 미디어들, 까페, 블로그 등의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소유하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이 광고 영역과 접목이 되었습니다.

디지털 마케터나 플래너들은 대부분 구글을 사용합니다. 네이버의 검색 결과가 광고와 연계된 결과물이라는 것을 대부분 알기 때문인데요. 일반 사용자들도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글로 바꾸지 않습니다. 이유는 이런 스타일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인데요. 통합검색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찾는 정확한 정보를 기술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구글이 찾아준다 하더라도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뉴스와 연애관련 정보 및 (비록 광고적인 결과라 하더라도) 통합검색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나열되는 정보들에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이런 사용자 패턴이 있음을 알기 때문에 구글에서도 2008년에 유니버셜 서치 기능을 시도했었죠)

하지만 왜 네이버의 감소와 구글의 상승일까를 생각해 보면 아마도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올해 초 겔럭시3와 노트2를 구입하면서 확인했던 부분인데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처음 구입해서 스마트폰 전원을 키면 메인에 구글검색바(위젯)를 만나게 됩니다. 기본 검색창이 구글이고 인터넷을 열면 기본 검색엔진이 구글입니다.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특별히 새로운 앱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계속 구글의 사용자가 되는 것입니다.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90%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에서 런처에 관심을 갖는것은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 런처에 대해서는 지난번 글에서 설명드렸습니다. “Facebook Launcher 개발이 각 기업과 우리(마케터, UX디자이너, 개발자)에게 주는 중요한 의미

95년 설립된 야후는 얼마전 사진공유서비스 플리커 사용자들에서 1테라바이트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2005년 플리커 인수 당시만 해도 사진업계에서는 플리커와 피카사(구글) 양대산맥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양쪽에 공간을 마련해 두고 어디를 메인으로 사용할까 고민했던적이 있었는데요. 얼마후 피카사는 구글플러스와 병합이 되면서 사실상 사진채널로서는 증발해 버린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당시 플리커는 기본 서비스 용량을 적게 할당해 주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되어 점차 사용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인스타그램이 등장하게 되었고 플리커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제안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flickr

플리커의 사진들은 전문가들이 DSLR로 촬영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전세계 내놓으라는 사진작가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며 촬영을 하고 그 촬영된 사진들 대부분 포토샵으로 보정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퀄리티의 레벨을 맞추기 어려워 주춤하던 사이 편안하게 대충 찍어도 필터를 통해 전문가 색감을 만들어주는 인스타 그램에 사람들이 몰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플리커에서도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고해상도 필터도 적용하도록 했으며, 커뮤니티를 형성해 최신 소식을 나눌 수 있도록 했습니다. “Flickr 그룹에 있는 모든 컨텐츠가 바로 여러분의 손 안에 있습니다.” 라는 컨셉을 내걸고 시대 흐름에 맞춰 스마트폰안에 세상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Yahoo Weather IOS version
yahoo-weather-ios

Yahoo Weather Android version
yahoo-weather

그들의 컨텐츠, 그들만의 자산은 퀄리티 있는 사진들입니다. 그 이미지들을 활용할 방법이 많은데 왜 사용을 안할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아이폰’에서 야후 날씨 앱을 다운 받아서 사용해봤습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날씨 앱들 가운데 가장 UI 디자인이 뛰어난 실용성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디자인 특성을 잘 살려 날씨관련 데이타를 활용,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시간별 예보, 주간 날씨, 지도, 강수량과 비 올 확률, 풍속, 기압, 일출, 일몰 등 필요한 내용들로 잘 정리가 되어 있으며, 배경이미지는 (위치기반) 그 나라의 현재 날씨를 알려주는 플리커 이미지들입니다. 적절한 활용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다른 나라의 날씨를 보면 멋진 배경화면과 같은 이미지들로 화면이 꽉차게 됩니다. 군더더기 없는 세련미를 보여주는데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렇한 퀄리티가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안드로이드에 설치를 했더니 세련미는 없어지고 둔탁한 윈도우 PC의 느낌이 몸으로 느껴지며 왜 이렇게밖에 나오지 않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컨텐츠를 잘 활용한 예라 할 수 있을것입니다.

tumblr

그리고 야후에서 얼마전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 텀블러를 11억 달러(약 1조2293억원)에 인수했는데요. 텀블러는 다양한 형식의 컨텐츠를 쉽게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OpenAPI를 통해 많은 SNS서비스와 연동되기 때문에 컨텐츠 확산에 있어 큰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텀블러는 모바일 기반으로 제작된 툴이기 때문에 기업형 홈페이지 블로깅에 강점이 있는 워드프레스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화된 마이크로 블로깅툴로서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성장속도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야후가 텀블러를 인수한 이유도 자신들의 서비스에서 독자적인 개발이 불가능하고 젊은층을 확보할 접점이 없기 때문에 엄청난 투자를 한 셈인데요. 수익구조가 아직은 미약한 텀블러를 이 금액에 인수했다는것은 그것을 통해 기존의 다른 사업들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기대감이 담긴 의도로 보입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디지털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깔려 있는 상식중 하나는 “한번 고객을 잃은 후 되찾는다는것은 불가능하다. 인식이 바뀌고, 기대심이 바뀌고, 삶의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만약 다시 고객을 확보하고자한다면 시간, 노력, 투자 비용에 엄청난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물론 이것은 디지털 업계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에 가장 쉽게 노출이 되는 디지털 영역은 소비자 트렌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과거에 인터넷 강자였던 야후가 제계를 꿈꾸며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시작단계라서 단정을 지을 수 없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컨텐츠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앞으로 개발해야 할 부분에 전문성을 확보하며, 소비자들과 접점이 되는 Visual Design, UX, UI 퀄리티를 끌어올린다면 새로운 변화에 대한 결과가 긍적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다만 과거의 향수를 신규사업에 묻히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원동력을 어떻게 기존의 비즈니스와 연계시키느냐가 중요한 키로 작용할 것입니다.

디지털 분야와 디지털 마케팅의 진정한 매력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디지털 업계의 진정한 강자는 없습니다. 비교한 시점에 강한자가 되는것이지 영원한 강자는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변화의 흐름에 맞추지 못한다면 구글과 애플이라 하더라도 그 자리를 내줘야하는 시점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의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구글의 전체 비즈니스 영역 가운데 ‘검색’이라는 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넷은 항상 진화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를 바라며 사용자에게 항상 최고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를 원합니다. 지난 수 년간 구글 검색 알고리듬 개발을 위해 한사람이 일했다면 1 천년에 해당하는 노동력이 투입됐습니다. 구글은 별 볼일 없는 웹 사이트 – 광고가 너무 많이 포함된 사이트나 다른 사이트의 내용을 복사해 온 사이트 –는 검색 결과에서 낮은 순위에 위치하도록 하고, 원본 자료를 보유한 질좋은 사이트는 상위에 나타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과가 가시적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듯이 검색도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사용자가 계속해서 정보와 지식을 얻기 위해선 인터넷은 개방된 생태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생태계에서 사용자는 그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도 관련 지식을 쉽게 찾고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정보 제공자들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추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검색은 이렇게 사용자와 정보 제공자들을 서로 연결하는 접점이 되는 것입니다.”
– 작성자: 구글 책임 엔지니어 매트 커츠 Matt Cutts, Distinguished Engineer –

인터넷은 개방된 생태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디지털 업계와 디지털 비즈니스 역시 개방된 생태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고인물이 아닌 흐르는 물이 되어 신선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브랜드 핵심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쇄국정책이 아닌 진정한 공유와 확산 그리고 소통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디지털 업계 강자로서 지속성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승재 Digital Innovation Group, M&C @ SK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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